출처: 토큰포스트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전통 금융기관의 채택과 규제 지원에 힘입어 올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5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는 유동성이 낮은 채권, 부동산, 사모 신용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자산 소유권 분할, 규제이행 자동화, 24시간 거래 등 더 효율적인 거래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전통금융(TradFi)이 온체인 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탈중앙화 신용 마켓플레이스 클리어풀(Clearpool)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야콥 크론비클러는 “현재 실물자산 토큰화 사용 사례는 주로 토큰화 국채와 스테이블코인이 지배적”이라면서 “미래에는 부동산, 사모 대출, 상품과 같은 다른 자산군에서의 채택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토큰화가 유동성, 분산 소유권, 자동화, 투명성, 프로그래밍 기능, 24시간 상환, P2P 전송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강점을 제공하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는 등 기술 신뢰도를 높이며 다른 기관들이 채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정치권의 변화 역시 전통금융의 토큰화 수용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고 봤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 ‘폴 앳킨스’가 “규제 투명성을 높이고 기관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지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앳킨스는 블랙록과 협력한 토큰화 전문 기업 시큐리타이즈의 자문 위원이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글로벌 사업개발 책임자 닐 웬은 “실물자산 토큰화는 금융을 변혁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토큰화를 통해 부동산, 국채, 기타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유동성을 갖게 되고, 18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창출하며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과 기타 허가형 서비스를 통해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자산연합(Tokenized Asset Coalition, TAC)’은 보고서에서 작년 토큰화 자산의 총예치액(TVL)은 한 해 동안 32% 증가하며 176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비(非) 스테이블코인 자산은 53%의 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포춘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약 86%가 토큰화의 이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35%는 이미 토큰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탁 지갑 ‘옥세(Okse)’의 공동 설립자 모아타즈 엘사예드는 “최근 실물자산 토큰화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올해는 얼마나 많은 자산이 이 시스템에 통합될 것인지, 글로벌 채택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역시 토큰화의 장기적인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34년까지 토큰화 자산 규모가 30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0년까지 16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맥킨지 등 다른 금융기관은 토큰화가 금융기관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2030년 토큰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서 4조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