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법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모회사인 HDR 글로벌 트레이딩(HDR Global Trading Limited)에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2년간 감독 없는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존 코엘틀(John Koeltl) 판사는 1월 15일 비트멕스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이는 비트멕스가 2022년 미국 은행비밀법(BSA)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비트멕스는 ‘의미 있는’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 없이 운영한 혐의를 받았다.
비트멕스는 지난해 7월 해당 혐의를 ‘구시대적 뉴스’라고 표현하며 추가 벌금이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비트멕스가 고객확인(KYC) 기준을 포함한 AML 프로그램을 구축하지 않고 단순히 이메일 주소만 요구하며 BSA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2022년 12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비트멕스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BSA 위반을 통해 미국 내에서 불법적으로 1억5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하며 4억1700만 달러의 벌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최종적으로 이 금액보다 낮은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남아 있는 모든 혐의를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비트멕스와 그 임원들에 대한 형사 사건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회사는 이전에 미국 규제당국과 별도의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2022년,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벤저민 델로(Benjamin Delo), 사무엘 리드(Samuel Reed)와 직원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는 BSA 위반 혐의로 보호관찰 선고를 받았다.
또한, 헤이즈와 델로, 리드는 2022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민사 소송에서 3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비트멕스는 2021년 CFTC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1억 달러를 지불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약 4년에 걸친 비트멕스와 관련된 미국 내 형사 및 민사 소송이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 헤이즈는 2020년 비트멕스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2021년 BSA 혐의와 관련해 미국 당국에 자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