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한국도 가상자산·블록체인 키워야… 뜻 모은 당국·업계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주도의 디지털 패권주의에 맞서 국내도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7회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에서는 국회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가상자산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5년 새해에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 산하 가상자산위원회도 출범한 만큼, 법인 가상자산 투자 허용 등 시급한 이슈부터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은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 대표·리더급 인사들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로 이번이 7회째다. 가상자산 시장 정책을 책임지는 국회의원들은 물론,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매 회 참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80여명의 대표·리더급 인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가상자산 업계와 은행 간 협업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부행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또한 블록체인리더스클럽은 매 회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대표 전원이 참석하고 컴투스, 네오위즈 등 웹3 산업에 진출한 게임사, 블록체인 업계 유명 투자사 대표들도 참석하는 등 블록체인 업계 최대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잡았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대표급 인사들만이 참석하는 네트워킹 행사는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이 유일하다.

이날 개최된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또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 △패트릭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 △김재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 부회장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닥사 관계자도 자리했다.

금융권에선 △오상원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 △전성익 신한은행 디지털솔루션본부장 △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장(부행장)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부문 부행장 △박도성 NH농협은행 IT금융 부문 부행장 등 5대 은행 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 본부장 △김성무 SK증권 전략기획부 이사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나연태 키움증권 WM부문장(상무) 등 증권업계 임원진 역시 행사를 찾았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홍석원 해시드 이사 △김용진 프레스토 대표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장 △이재혁 삼일 PwC 파트너회계사 등 블록체인 업계 리더도 참석했다. ‘가상자산위원회’ 민간위원인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정숙 디지털소비자연구원장 △류경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황석진 동국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등 학계 리더까지 포함해 총 80여명이 자리했다.

“트럼프 ‘가상자산 대통령’ 자처하는데…한국도 서둘러야”
이날 행사에선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둔 만큼,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규제를 완화하고 블록체인 기술 혁신의 포문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미국 주도의 패권주의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전략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더 잘할 수 있다”며 “정치인들이 이걸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한다. 대한민국의 산업을 살리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과 관련해 “오늘(15일) 아침부터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 결과로 펼쳐질 새로운 공론의 장은 블록체인 업계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올해 조기 대선을 하게 된다면 새 정부에서는 ‘누구를 감옥에 넣자’ 같은 주제가 아니라, ‘산업을 어떻게 살리자’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을 대표해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활발한 나라는 놀랍게도 가상자산 거래가 금지된 중국”이라며 “블록체인의 가치가 가상자산에만 내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가상자산위원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도 참가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생태 육성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리더들 “법인 투자 허용 시급…금융당국과의 소통 절실”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리더들은 규제 완화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오상록 하이퍼리즘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이 가상자산을 사고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이 가상자산을 보유·거래할 수 없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도 찾기 힘들다’며 “법인 투자를 막은 근거도 명확하지 않고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세계 흐름과 너무 동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도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로서 정부에 불만과 답답한 심정도 많았다”면서도 “최근 금융당국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현실적인 문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서 규제와 정책이 빨리 변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기회와, 이를 통한 혁신의 기회를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토큰증권발행(STO) 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낸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STO 사업은 아직 태동기지만 큰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이 혁신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좀 더 너른 마음으로 살펴봐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 시장 진출을 꾸준히 시도해온 바이낸스의 스티브 김 디렉터도 “바이낸스는 그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가상자산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한국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션 발표는 이미선 해시드오픈리서치 팀장,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가 맡았다. 이 팀장은 트럼프 시대 가상자산 산업 전망에 대해, 백 부대표는 ‘블록체인의 활용사례, 기술이 낳은 아이돌 그룹’을 주제로 발표했다.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