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XRP가 약 7년 만에 3달러를 돌파했다.
16일 오전 9시 35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전일 대비 13% 상승한 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17달러까지 올라, 3.3달러를 기록했던 2018년 1월 5일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시장 전반이 빠르게 반등했다.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XRP는 최대 15% 반등, 비트코인(3.6%)과 코인데스크 20지수(7%)를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현재 XRP는 테더(USDT)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XRP의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로,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XRP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488% 상승하며 가장 크게 상승한 토큰 중 하나다.
XRP 판매와 관련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법적 분쟁이 오랫동안 지속됐던 만큼 미국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과 규제 개선에 대한 기대는 XRP에 더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아브라(Abra)의 OTC 트레이더 디에고 카르데나스는 코인데스크에 “이번 급등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다양한 파트너십 증가,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촉발됐다”고 전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와 함께 ETF 승인 절차가 가속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현물 ETF 승인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 동안 XRP 토큰을 매집하면서 반등을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석업체 산티먼트(Santiment)는 100만~1000만개 토큰을 보유한 주소들이 11월 12일 이후 14억 XRP를 추가 매집했다고 밝혔다. 약 38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로, 12월 초 고점 이후 가격이 통합되는 동안에도 지속적인 매집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코인데스크 시장 애널리스트 옴카르 고드볼은 XRP가 12월 초부터 시작된 통합 패턴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를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갤럭시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은 X(트위터)에서 “현재 가격에서 추가로 15% 상승한다면 XRP는 2018년 1월의 최고치 3.4달러를 돌파하게 된다”면서 “다만 물가를 감안하면 새로운 실질 최고치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4.24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