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비트페이(BitPay)가 2024년 동안 총 60만8000건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했으며, 라이트코인(LTC)이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페이의 ‘디크립티드 2024(Decrypted 2024)’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20만1165건의 결제로 플랫폼 내 거래량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13만250건으로 2위, 이더리움(ETH)은 5만6356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비트페이는 “2024년은 암호화폐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과 지출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사용자들은 럭셔리 상품, 보석, 전자제품, 귀금속 구매에 보유 자산을 사용했다. 해당 품목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39%에서 205%까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거래의 76%를 차지하며 비트페이 결제를 주도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았지만, 결제 수단으로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의 데이터를 인용한 American Banker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암호화폐 소매 거래는 전체 결제의 3%에 불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 결제 채택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은 스테이블코인의 증가다. 예를 들어, 또 다른 암호화폐 결제 프로세서인 코인게이트(CoinGate)는 2024년 거래량이 29.6% 증가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거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비트페이는 상인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수용하고 현지 통화로 정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본사가 미국에 위치해 있어 주요 고객 또한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편리함은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몬티 먼포드(Monty Munford)는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에 기고한 글에서,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요구하지만, 사용자는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총 206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테더(Tether)와 서클(Circle)이 발행한 두 가지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