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4]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10대 주요 뉴스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2024년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되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 해로 기록됐다. 1월의 ETF 승인은 시장의 활기를 불러일으켰고, 이어진 3월에는 비트코인이 ETF 효과와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7만375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마침내 10만 달러를 돌파했고, 12월 17일에는 10만8266달러까지 상승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강세장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다양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밈코인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졌으며,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4년은 암호화폐 업계에 있어 변화와 혁신의 연속이었던 한 해였다. 이 코너에서는 올해를 빛낸 암호화폐 업계 주요 사건들을 돌아봤다.

1. 비트코인 현물 ETF, 역사적 승인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월 10일(현지 시각) 승인을 받고 다음 날인 11일부터 첫 거래가 시작됐다. 

SEC는 10일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개시하겠다며 제출한 19b-4 (거래규칙 관련 신고서) 신청서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ARKB), 인베스코&갤럭시(BTCO), 반에크(HODL), 위즈덤트리(BTCW),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그레이스케일(GBTC), 비트와이즈(BITB), 해시덱스(DEFI), 프랭클린(EZBC) 등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의 거래가 일괄적으로 시작됐다. 

이는 2013년 7월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첫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11년 만이다. SEC는 10여년 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상황 변화를 초래한 것은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이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신탁(트러스트) 상품인 ‘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하고자 했으나, SEC가 이를 반려한 것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 겐슬러 위원장은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 암호화페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성명에서 겐슬러 위원장은 ETF가 아닌 ‘ETP’라는 표현을 줄곧 사용했다. 그는 ETP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2. ‘암호화폐 대통령’ 트럼프 당선

2024년 11월 5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트럼프는 2021년 “비트코인은 사기다”라고 발언했으나, 이후 바이든 행정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를 비판하며 점차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인물로 변모했다. 대선 캠페인 기간 중 그는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비트코인을 미국의 비축 통화로 채택하고, 암호화폐 업계에 적대적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1월 SEC는 2025년 1월 트럼프의 취임일에 맞춰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의 대선 공약 중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 정책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지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금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 반대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 장려 등이 꼽힌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선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비트코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무분별한 매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아크인벤스트 CEO 캐시 우드, 제미니 창립자 윙클보스 형제,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 크라켄 창업자 제시 파월, 코인베이스, 리플 등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전폭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았다.

3.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0.8만 달러 기록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현물 ETF 유입 확대 등으로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쳤던 비트코인이 12월 17일(현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10만826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개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서며 투자 열풍을 증명했다.

올해 들어 15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지지자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을 발표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10만 달러 고지에 도달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업계가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대하면서 큰 상승세를 보였으며,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 이러한 순풍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블룸버그에 “미국 대선 배당금과 2025년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폴리마켓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27%로 보고 있음),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적 통화 정책 등이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은 2025년에도 계속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18일 K33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올 한 해 총 85만9454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총 3%에 해당한다.

4.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 실행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한국 시간으로 4월 20일 오전 9시 9분쯤 실행됐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84만번째 블록부터 적용됐다. 84만번째 블록은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 풀인 ‘ViaBTC’가 채굴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에 한 번 적용된다. 이번 반감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첫 채굴 보상은 50BTC에서 시작됐으며 그간 네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현재의 3.125BTC가 됐다. 반감기 실행에도 당시 비트코인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보편적으로 반감기로 인한 신규 공급량 감소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면 일정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선 반감기에서도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다섯 달의 횡보 기간을 거친 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은 실행 전과 비교했을 때와 비슷한 6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편 지난 11월 28일, 비트코인은 첫 반감기 이후 12주년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 28일 첫 반감기를 경험하며 블록 보상이 50 BTC에서 25 BTC로 줄어들었고, 세 번의 추가 반감기를 거쳐 현재 3.125 BTC까지 축소됐다. 11월 27일 기준 유통 중인 비트코인 총량은 1980만개로, 총 공급량인 2100만 개까지 약 120만 개의 비트코인만 남았다. 남은 120만 BTC는 이미 채굴된 양에 비해 적지만, 블록 보상이 줄어들고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채굴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5. 솔라나 기반 밈코인 열풍… 펌프닷펀 영향

올해 가상자산 투자자 인지도 조사에서 밈코인이 31%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8.32%에 비해선 약 4배 올랐다. 코인게코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요인보다 문화적인 확산을 우선시하며, ‘투기’적인 기회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밈코인 인지도 상승에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이 큰 기여를 했다고 봤다. 펌프닷펀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으로, 밈코인 발행자가 보유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넣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기행을 펼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솔라나에서만 약 50만 개의 토큰이 출시되면서 기록을 세웠다. 5월 솔라나의 새로운 토큰 수는 45만5000여 개에 달했고 이는 어떤 체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월간 최고치에 도달한 것이다. 더블록 프로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월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에서는 17만7,000개의 토큰이 생성되었고 BNB 체인에서 3만9,000개의 토큰이 생성됐다. 또한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에서는 각각 2만개 미만의 토큰이 생성됐다.

지난 10월 8일 더블록리서치에 따르면 7일 간 솔라나에서 발행된 신규 코인은 10만8290개로, 같은 기간 전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신규 코인 발행 개수인 12만9080개의 84%를 차지했다.

6.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 폭발적 성장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가 접전을 벌인 가운데,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폴리마켓이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마켓은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예측 플랫폼으로, 폴리마켓의 지갑 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결심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부상한 지난 7월 말부터 급증했다. 대선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며 대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폴리마켓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그간 대중적인 서비스가 없었던 웹3 업계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폴리마켓에서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스테이블코인 USDC를 매수해야 한다. 이 USDC를 폴리마켓으로 이체하고, 투표하고 싶은 후보의 포지션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투표 현황은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론 변화를 보다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폴리마켓의 실시간 당선 확률 데이터는 전통 서베이 기관들을 제치고 미국 주요 미디어들이 여론 변화를 추적할 때 가장 많이 참조하는 데이터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폴리마켓이 기존 설문조사 기관 대비 갖는 상대적 강점은 실시간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365일 24시간 쉼없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1월 5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레이어허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폴리마켓 활성 지갑 수는 34만8892개를 기록했다.

7.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 확립과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용자 보호법을 7월 19일 시행했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를 골자로 하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은 2021년 3월부터 시행됐으나, 이는 자금세탁방지 중심의 규제로, 각종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회에 계류 중이던 가상자산 관련 법률안 19건을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필수사항 중심으로 통합·조정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지난해 7월 제정됐다. 이후 시행령 등 하위 규정을 제정하고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됐다. 

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의 예치금 및 가상자산 보호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규제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대한 감독·검사·제재권한 및 불공정거래행위자에 대한 조사·조치권한 등을 규정했다. 당국은 법 시행으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또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가능해진 만큼, 시장 질서 확립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용자보호법 외에도 거래소들이 마련한 자율규제도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20개사와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는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마련해 이용자보호법과 함께 시행한다. 모범사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지원(상장) 심사시 거래소가 공동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 제시됐다.

8.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결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줄기로 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소득세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275명, 찬성 204명, 반대 33명, 기권 38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일은 2년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소득세법에 의하면 가상자산 소득금액에서 250만 원을 뺀 금액의 20%가 세금(지방세 포함 22%)으로 부과될 예정이었다. 또 주식·채권·펀드·파생 상품에서 주식 5000만 원, 기타 250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도 이익의 20~25%을 세금으로 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투자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과세는 유예하는 정부안에 동의하면서 이날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게 됐다. 여당은 민주당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과세까지 2년 더 시간을 벌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유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세금 계산을 위한 시스템만 정비할 것이 아니라, 과세안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는 게 적절한지, 에어드롭이나 스테이킹(예치)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취득원가는 어떻게 따질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과 비슷하게 결손금 이월공제 등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9. 하루인베스트 대표 법정 피습 사건

고객을 속여 1조4000억 원대 코인을 받아낸 뒤 입출금을 돌연 중단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 모 씨가 법정에서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월 2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내 법정에서 40대 남성 A씨는 하루인베스트 대표 흉기를 미리 구입한 후 가방에 숨겨 법정에 반입했고 재판이 시작되자 이 모 씨를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9월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1심 재판 중인 이 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로 확인됐다. A씨가 피해를 입은 금액은 공소장 기준으로 63억 원에 달한다. 그는 이 씨의 공판기일에 매번 참석해 방청해 왔고 혐의를 부인하는 이 씨의 모습을 본 뒤 불만을 갖고 범행을 준비했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범행이 예고됐었다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B 씨는 범행 이전부터 “인생 포기하고 저지른 죄에 대해 벌 받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씨 등 하루인베스트의 경영진은 고객들을 속여 약 1조 3944억 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5일 구속됐으나 최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으로 모두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하루인베스트코리아는 지난 2023년 6월 13일 고객이 예치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가상자산에 대한 출금을 정지시키고 본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10. 설 곳 잃는 코인마켓 거래소들… ‘줄폐업’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가 지난 9월 시작되면서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8월 26일 금감원이 가상자산사업자들을 소집했을 당시 총 18개 사업자들이 참석했다. 참석 사업자 중 코인마켓 거래소는 비블록, 크립토닷컴, 포블, 플라이빗, 프라뱅, 코어닥스 등이다. 이날 지닥 측 담당자도 참석했으나 지닥은 이미 영업을 종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코인마켓 거래소 22개사 중 10개사가 영업을 종료하였고, 3개사가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거래소 대부분은 사업을 재개하거나 외부에서 지원을 받아 해당 법인을 지속하여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코인마켓 거래소인 플렛타, 큐비트, 지닥, 한빗코, 프로비트, 텐앤텐, 후오비코리아, 비트레이드, 코인앤코인, 캐셔레스트, 코인빗 등이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금융위는 9월 25일 DAXA를 중심으로 업계 자율로 추진하는 디지털자산보호재단 설립을 허가했다. 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이용자 자산을 이전받아 보관·관리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반환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12월 16일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의 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자산 이전 첫 대상은 에이프로코리아, 텐앤텐, 한빗코, 큐비트, 페이프로토콜 AG 등 총 5곳으로, 약 4만여 명의 이용자 자산이 보호재단으로 이전·관리되게 된다. 보호재단은 위 5곳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최대 8개 종료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의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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