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사상 최고가 기록 후 10% 이상 하락한 9만~9만5천 달러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웨이브 디지털 애셋(Wave Digital Assets)의 데이비드 시머(David Siemer) CEO가 연내 20만 달러 돌파를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웨이브 디지털 애셋의 데이비드 시머는 비트코인 14년 보유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 트레이더들은 우려를 표하는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모두 강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웨이브 디지털 애셋은 카르다노(Cardano) 개발사 CEO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을 고객으로 둔 자산운용사다. 시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내 생애에 100만 달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머는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한국, 일본, 필리핀, 유럽 등 여러 국가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미국 국세청, 연방보안관 등 정부기관과 전 세계 행정기관에 암호화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 변화는 민간 부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머는 “일본이나 싱가포르 같은 나라는 정부를 신뢰하고 의존하는 사회로, 정부가 괜찮다고 하면 실제로 정말 괜찮은 것”이라며 “정부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미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시머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성공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경쟁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IBIT로 인한 유동성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멀티토큰 수익형 펀드 같은 새로운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머는 “미국의 ETF 출시로 전 세계 비트코인 ETP 상품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1.5%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던 이전 상품들이 모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은 암호화폐 시장법(MiCA)의 친화적 버전을 내놓을 수 있다.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구축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시머는 “미국이 보유고를 만들지 않더라도 여러 국가가 구축할 것”이라며 “텍사스, 오하이오, 와이오밍 등 7개 주가 보유고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고 구축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평가했다. 시머는 “정부가 이미 보유한 1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은 보유고의 괜찮은 시작점”이라며 “매각하지 않기만 하면 된다.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새로 매수하는 것보다 세금 기반에서 수용하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