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Polymarket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며, 무허가 도박 플랫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1월 12일 다수의 사용자들이 싱가포르에서 Polymarket 접속이 차단되었다고 보고했다.
싱가포르 코보글로벌(Cobo Global)의 투자 및 커스터디 부사장 알렉스 주오는 X(구 트위터)에 “Polymarket은 싱가포르에서 도박 웹사이트로 공식 분류되었다”며 “베팅을 원한다면 국가 소유 도박 회사인 싱가포르풀(Singapore Pools)을 이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Polymarket에 접속을 시도한 사용자들은 “당신은 무허가 도박 서비스 제공자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싱가포르 도박규제청(GRA)은 “싱가포르풀만이 GRA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일한 온라인 도박 운영자”라고 명시했다.
도박통제법 2022에 따르면, 무허가 운영자와의 도박 행위는 최대 1만 싱가포르달러(약 900만 원)의 벌금과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8월 설립된 GRA는 싱가포르 내 모든 형태의 도박 활동을 감독하며, 진화하는 도박 제품과 서비스를 규제하기 위해 카지노규제청을 재구성한 기관이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불법 도박에 대한 집행 권한이 GRA에서 싱가포르 경찰청으로 이관되었다.
GRA는 “싱가포르풀만이 원격 도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라이선스 운영자”라며, 불법 도박을 운영하는 경우 최대 50만 싱가포르달러(약 4억5000만 원)의 벌금과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이후 GRA는 3800개 이상의 도박 웹사이트와 14만5000건의 거래를 차단했으며, 총 3700만 싱가포르달러(약 2700만 달러)의 거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디지털 자산 라이선스 발급이 두 배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13개의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발급했다.
하지만 Polymarket처럼 무허가 도박으로 간주되는 플랫폼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Polymarket은 과거에도 여러 규제 문제에 직면해왔다. 2022년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합의로 140만 달러의 벌금과 미등록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차단했다.
2024년 11월, 프랑스 당국의 도박법 조사 보고 이후 프랑스 사용자들도 차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Polymarket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첫 며칠 동안 4억31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슈퍼볼 챔피언십 2025 관련 시장은 올해 초부터 1500만 달러 이상의 베팅을 유치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규제 강화는 암호화폐와 도박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사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Polymarket과 GRA는 이와 관련된 코인텔레그래프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