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망고 마켓(Mango Markets)이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합의 및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내부 갈등의 여파로, MNGO 토큰 파기와 거래소 상장 폐지를 포함한 조건이 이행되면서 서비스가 종료된다.
망고 마켓은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망고 v4와 부스트(Boost)는 운영을 종료한다”며 “망고에서 대부분의 대출은 앞으로 경제적으로 실행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고 마켓의 대출과 담보 요건 변경을 포함한 제안들은 이미 만장일치 지지를 확보했으며, 13일 오후 8시(UTC)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망고 마켓은 2022년 10월 발생한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아브라함(아비) 아이젠버그가 망고 마켓의 네이티브 토큰 MNGO의 가격을 외부 거래소에서 조작해 대규모 자금을 탈취한 사건으로, 그는 이를 ‘매우 수익성 높은 거래 전략’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 행위는 뉴욕 법원에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이젠버그는 이후 재판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망고 마켓은 이후 SEC의 소송에 직면했다. SEC는 망고 DAO, 망고 랩스(Mango Labs), 그리고 파나마 법인 블록웍스 재단(Blockworks Foundation)을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 판매와 비등록 중개 행위로 고발했다. 2024년 9월, 망고 DAO는 해당 소송을 합의하기로 결정했으며, 합의 조건으로 MNGO 토큰을 파기하고 모든 거래소에서 이를 상장 폐지하기로 하였다.
망고 DAO는 2024년 말 또 다른 내부 갈등에 휘말렸다. FTX 파산 자산으로부터 확보한 잠긴 MNGO 토큰과 관련해 일부 공동 창업자와 핵심 기여자 간의 소송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갈등은 DAO의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어졌고, 내부적으로 운영 종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망고 마켓의 공동 창업자 막시밀리안 슈나이더는 1월 3일 디스코드에서 “모든 활동 중인 기여자가 망고 프로젝트와 v4, 부스트 개발을 중단하기로 의사를 표명했다”며, 질서 있는 종료를 위한 투표를 제안했다. 이후 팀원들의 동의를 거쳐 망고 마켓은 운영 종료를 공식화했다.
망고 마켓은 더 블록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번 종료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또 다른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