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2000달러에서 반등한 가운데, 여러 온체인 지표가 최근 하락이 새로운 상승세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7일부터 9일까지 11% 하락하며 9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575만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과 수익 실현 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합된 결과였다.
그러나 세 가지 온체인 데이터는 9만2000달러가 지역적 바닥(local bottom)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지출 산출 수익 비율(SOPR)은 1월 10일 0.98로 떨어졌다. 이는 단기 보유자(155일 미만 보유한 투자자)가 손실 상태에서 매도했음을 나타낸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SOPR이 1 미만일 때는 시장의 항복(capitulation) 또는 바닥 형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PR 지표는 2024년 8월 5일 비트코인이 4만9577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0.90으로 떨어졌으며, 이후 3주 만에 31% 상승해 6만5103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비슷한 패턴은 2024년 11월 4일에도 관찰되었다. SOPR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직후 비트코인은 6주 동안 62% 상승하며 10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휴면 유통 흐름(Entity-Adjusted Dormancy Flow)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과 연간 유통된 휴면 가치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지표가 25만 이하(매수 구간)로 떨어질 경우, 역사적으로 가격 회복 또는 하락 종료와 일치했다.
1월 9일 해당 지표는 21만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강력한 매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7월 이 지표가 매수 구간으로 떨어진 이후 비트코인은 새로운 강세장을 시작해 2021년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지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의 9만2000달러 하락이 가격 회복의 전조일 수 있다.
2024년 12월 이후 장기 보유자(LTH)가 보유한 비트코인 공급량의 분배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10만8000달러 고점 이후 수익 실현이 이루어졌으며, 최근 들어 분배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월 10일 게시물에서 “과거 사이클에서도 장기 보유자 분배율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가격 상승이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분배 정점이 반드시 시장 상단과 일치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현재 시장이 축적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SOPR 하락, 휴면 유통 흐름 지표의 매수 신호, 장기 보유자의 분배율 감소는 최근 9만2000달러 하락이 약세장이 아닌 강세장의 조정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