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두 명의 러시아 국적자가 돈세탁 공모와 무허가 자금 전송 사업 운영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한 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블렌더.io(Blender.io)와 신밧드.io(Sinbad.io)를 운영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자 세 명을 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조지아주 북부지구 연방 대배심은 로만 비탈리예비치 오스타펜코, 알렉산더 에브게니예비치 올레이니크, 안톤 비아치슬라보비치 타라소프에 대한 기소를 승인했다. 이들 세 명은 랜섬웨어 피해자, 암호화폐 도난 등 다양한 범죄로 얻은 자금을 세탁하도록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언 부캐넌 미국 연방검사는 “이 믹싱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피고인들은 국가 지원 해킹 그룹과 사이버 범죄자들이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22년 5월,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블렌더를 이용해 암호화폐 해킹 범죄 수익을 세탁했다며 블렌더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엘립틱(Elliptic)은 2023년 2월 블렌더가 신밧드로 이름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는 OFAC가 2023년 11월 신밧드를 제재 목록에 추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 애틀랜타 지부의 숀 버크 특별수사관 대행은 “우리는 지난해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신밧드.io를 해체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관련자를 식별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해서 집중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2024년 12월 오스타펜코와 올레이니크를 체포했지만, 타라소프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세 명 모두 돈세탁 공모 및 무허가 자금 전송 사업 운영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2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OFAC는 2022년 8월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스마트 계약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일부 암호화폐 업계에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코인센터(Coin Center)와 코인베이스(Coinbase)가 지원한 개인 6명이 미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토네이도 캐시와 관련해서는 공동 창업자 세 명이 기소되었다. 로만 스톰은 미국에서 2025년 4월 재판이 예정되어 있으며, 로만 세메노프는 FBI의 수배 목록에 올라 있다. 알렉세이 페르체프는 네덜란드에서 2024년 5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