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에 비트코인 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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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회의록에서 2025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하며 9만3400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10만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9만3400달러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12월 17~18일 회의록에서 정책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과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할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잠재적인 정책 변화의 효과로 금리 조정 과정이 이전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가 결정됐지만, 이는 위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4.50%로 유지되고 있으며, CME 페드워치 도구는 오는 1월 29일 열릴 FOMC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이 93%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수요일 4.7%를 넘어서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국채 가격 하락과 반비례하는 움직임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러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 QCP 캐피털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와 함께 어제 발표된 ADP 고용 보고서에서 민간 부문 채용이 둔화된 반면, JOLTS 구인 보고서는 기대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의 혼조세를 지적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 증가하며 모든 만기에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QCP 캐피털은 “1월 17일 만기 옵션의 변동성은 전날보다 3포인트 낮게 평가되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2000~9만5000달러 범위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9만2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9만 달러 지지선이 시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환경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옴니 네트워크의 CEO 오스틴 킹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3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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