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브라이언 스틸(Bryan Steil) 공화당 하원의원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산하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해당 소위원회는 암호화폐 규제 마련과 관련 법안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브라이언 스틸 하원의원이 디지털 자산, 금융기술, 인공지능 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발표했다. 스틸 의원은 그동안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산업 접근 방식을 비판해왔으며, 이번 임명은 암호화폐 규제 체계의 명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지난달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전체 위원장으로 선출된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은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발표하며, 위원회의 우선순위로 암호화폐 규제 체계 수립을 강조했다. 힐 의원은 “우리는 지역 은행을 위한 적절한 규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면서도 미국 내 혁신을 유지할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는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다수의 청문회를 개최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해당 소위원회는 연방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법안과 암호화폐를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FIT21’ 법안을 승인했다. 브라이언 스틸 의원은 두 법안 모두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으며, 암호화폐 지지 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로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으로 ‘A’ 등급을 받았다.
스틸 의원은 특히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끄는 SEC의 암호화폐 산업 접근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2023년 4월, 스틸 의원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게리 겐슬러는 디지털 자산 규칙의 명확성을 제공하지 못해 미국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11월에 사임을 발표했으며, 퇴임일은 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전직 규제 당국자 폴 앳킨스(Paul Atkins)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이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스틸 의원의 이번 임명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가 보다 구체화되고, 산업 발전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