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코인베이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폴리마켓과 관련된 사용자 정보를 요청하는 소환장을 받았으며, 사용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CFTC로부터 ‘일반 고객 정보’를 요청하는 소환장을 수령했다. 이와 관련해 사용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통지했으며,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이메일 스크린샷에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메일 제목은 ‘폴리마켓(C9453) 관련 CFTC 소환장 고객 공지’로 되어 있으며, 송신자는 코인베이스 공식 이메일 주소([email protected])였다.
해당 이메일에는 ‘CFTC가 특정 고객 계정과 관련된 일반 정보를 요청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법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요청이 과도하거나 불명확할 경우 요청 범위를 축소하려고 노력하며, 법적으로 부적합한 경우 정보 제공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에 주목받았다. 미국 사용자들은 지리적 제한 조치로 직접적인 접근이 차단되었지만, 플랫폼은 90억 달러를 넘는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는 규제 당국의 조사와 법적 문제를 불러왔다. 2022년, 폴리마켓은 CFTC와의 합의에서 불법 이진 옵션 제공 혐의로 14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비준수 시장을 종료했으며, 미국 사용자 차단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CFTC는 베팅 시장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대표적으로, 미국 내에서 운영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플랫폼 중 하나인 칼시(Kalshi)는 미국 선거 관련 계약을 상장하기 위해 긴 법적 공방을 벌였으며, 이러한 계약이 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폴리마켓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도박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폴리마켓은 프랑스 사용자 접근을 자발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VPN을 사용하여 플랫폼에 접속하는 미국 사용자들에 대한 우회 사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사용자는 약 37억 달러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마켓 CEO 쉐인 코플란(Shayne Coplan) 역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플란의 뉴욕 아파트에서 FBI가 그의 전자 기기와 휴대폰을 압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코플란은 조사 동기가 정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측 시장은 경제학 연구에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사용자들이 미래 사건의 가능성에 베팅함으로써 ‘집단 지혜’를 집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에서 이러한 시장은 여전히 법적, 규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