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암호화폐 지갑 수가 4억개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온체인 거래의 최대 75%를 차지하며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지갑이 4억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디지털 경제와 전통 금융기관의 융합이 가속화된 결과다.
체인애널리시스 분석팀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과 활용 방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을 통해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도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2024년 초부터 전체 온체인 거래의 50~75%를 차지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베네수엘라 등 신흥국에서는 자금이체 수단이자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며 불안정한 현지 통화나 엄격한 자본통제를 우회하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초기 기능을 넘어 다양한 경제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금융 수단으로 발전했다. 특히 중남미에서는 국제 송금과 현지 통화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통화 제한이나 높은 변동성에 직면한 개인과 기업의 선호 솔루션으로 부상했다.
체인애널리시스는 신흥시장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전통 통화가 보장하지 못하는 금융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의 한 분석가는 “이러한 암호화폐들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오고 있다”며 “아직 탐색되지 않은 활용 사례를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경간 결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의 인기 상승은 미 국채 등 전통 금융상품 수요도 높이는 효과를 냈다. 이러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상호작용은 공공 자금조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 채택을 촉진할 수 있다.
체인애널리시스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과 주요 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관행에 점차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발전은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기술 간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경제 표준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재의 활용 사례와 금융 모델의 재정의를 통해 암호화폐는 미래 세대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