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ereum) 레이어2(L2) 네트워크 개발사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가 1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거래로 기업가치가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브먼트 랩스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유니콘’ 지위를 확보한 최신 개발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브먼트 랩스는 2024년 4분기에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를 유치한 웹3(Web3)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는 2022년 초 분기당 110억 달러에 달했던 투자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3년 약세장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무브먼트는 2024년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A 투자에서 3800만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무브먼트는 2024년 12월 메인넷 출시와 함께 네이티브 토큰인 ‘MOVE’를 배포하며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했다. 초기 ‘베타’ 단계에서는 노드 및 인덱서 등 인프라 제공자를 온보딩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브먼트 공동 창립자 루시 만체(Rushi Manche)는 2024년 9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무브먼트는 이더리움 레이어2 거래를 신속하게 정산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브먼트는 ‘포스트컨펌(Postconfirmation)’ 메커니즘을 통해 거래 확정 시간을 1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영지식(ZK) 및 낙관적 롤업(Optimistic Rollups)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체는 “낙관적 롤업은 거래 확정에 최대 7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ZK 롤업은 비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컨펌 기능을 활용하면 MOVE 토큰으로 보안이 강화된 검증자 네트워크에 거래를 라우팅하여 처리할 수 있다. 만체는 “사용자는 맞춤형 롤업을 구축하면서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높은 처리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브먼트는 러스트(Rust)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Move’를 활용해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개발사 중 하나다. Move 언어는 보안성과 성능을 강화한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며, 무브먼트 외에도 앱토스(Aptos)와 수이(Sui) 등 다양한 웹3 개발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무브먼트 랩스의 1억 달러 투자 유치는 레이어2 네트워크의 성장 가능성과 상호운용성 강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속한 거래 확정 및 보안 강화 기능을 바탕으로 무브먼트가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