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자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들이 급락했다. 경제가 좋을수록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모틀리 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9%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7.4%, 도지코인(DOGE)은 8.9% 각각 하락했다. 하락 모멘텀이 시장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마감까지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11월의 52.1에서 상승했다. 50을 넘는 수치는 경제 확장을 의미해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미 노동통계국의 구인 건수도 810만개로 780만개에서 증가했고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770만개도 상회했다. 이러한 강한 경제지표는 기업들의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동반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2025년에 통화정책을 덜 완화적으로 운영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같은 밈코인은 성장주와 같은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 이러한 자산의 가치는 하락한다. 성장주도 이날 하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맥없이 당했다. 가치가 하락하면서 4억5700만달러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암호화폐 거래는 종종 높은 레버리지를 동반하며,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이 레버리지가 해소되면서 기저 시장 추세를 증폭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주장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았을 때 하락했고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하반기 암호화폐 상승을 견인했던 촉매제들도 약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선거가 미국의 규제 완화로 이어지고 암호화폐 기업들의 운영 환경이 더 확실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혁신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마저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이 혁신의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혁신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큰 자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2025년에는 개발자들이 스테이블코인과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솔루션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생태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투자자들을 이러한 토큰으로 이끌지는 못할 수 있다. 2024년의 촉매제와 투기 심리가 약화되면서 오늘 암호화폐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