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가 6일 당 대표직 사임과 함께 후임자 선출 시 총리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당(Liberal Party)이 “전국적이고 경쟁력 있는 과정을 통해” 차기 지도자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수 의원들의 사임 요구 속에 총리직 사퇴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이번 사임 발표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Chrystia Freeland)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캐나다 관세 부과 위협 대응 방안을 두고 트뤼도 총리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사임을 선언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는 “국민들은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내부 갈등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2022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며 도로를 봉쇄한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에 대한 트뤼도 총리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비상조치법을 발동해 시위대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대규모 의심 거래”를 감시했다. 6일 기자회견 전부터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뤼도 총리의 사임 가능성에 대한 배팅 확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용자들은 그가 당일 중 사임할 것이라는 예측에 베팅했다. 해당 사이트는 캐나다 차기 총리 후보 베팅도 제공했는데, 발표 시점 기준 보수당(Conservative Party) 대표 피에르 폴리브르의 당선 확률은 91%를 기록했다. 폴리마켓의 거래 활동은 2024년 미국 대선과 트럼프 내각 인선 등 정치 베팅이 늘면서 급증했다. 정치 베팅은 미국 외 지역 이용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수백만 달러를 폴리마켓에 베팅하며 승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