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Focai.fun(FOCAI)의 출시 과정에서 최소 15개의 의심스러운 내부자 지갑이 전체 토큰 공급량의 60.5% 이상을 확보한 후 13만6,000배의 수익을 올려 2,000만 달러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의심되는 내부자 지갑들이 초기 투자금 1만4,600달러를 투입해 FOCAI 토큰 공급량의 60.5%를 매입했으며, 이를 전량 매도해 9만4,175 SOL(2,048만 달러)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FOCAI 토큰은 출시 직후 시가총액 4,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4% 하락해 3,960만 달러로 조정되었다.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소수의 지갑에 대규모 토큰이 집중된 상황이 탈중앙화 원칙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5개 지갑 중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주소는 ‘9DtTb’로, 단 3시간 만에 3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의 분석에 따르면 이 지갑은 123.32만 FOCAI 토큰을 5.39 SOL(약 1,168달러)로 매입한 뒤 16,070 SOL(약 350만 달러)에 매도했다. 해당 지갑은 2,973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밈코인은 본질적인 사용 가치를 지니지 않음에도 일부 거래자들에게는 높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투자자가 27달러를 투자해 1,900만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최종적으로 5,2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밈코인 거래자들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Pump.fun 플랫폼에서 거래한 9백80만 개의 지갑 중 99%가 1,000달러 이하의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입었다. 수익이 1만 달러를 넘긴 지갑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이번 사건은 밈코인 시장의 높은 수익률과 동시에 불투명성과 내부 거래 문제를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밈코인 투자의 높은 리스크를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철저한 조사와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