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년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솔라나, XRP 등 다양한 자산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규제 완화와 친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2024년 암호화폐 ETF 시장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끌어들이며 주목받았고, 2025년에는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과 혁신적인 ETF 전략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ETF 시장은 총 1조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중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372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미국 시장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IBIT는 527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금 기반 ETF인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IAU)의 330억 달러를 넘어섰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196억 달러를 기록하며 피델리티의 가장 큰 ETF로 자리 잡았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145.4%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24년에는 43개의 암호화폐 ETF가 새로 출시되었으며, 이 중 21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였다.
2025년에는 암호화폐 ETF 시장의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에크, 21Shares, 카나리 캐피털 등은 솔라나(SOL), XRP, 라이트코인(LTC), 헤더(HBAR) 기반 ETF 승인을 추진 중이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여러 종목으로 구성한 인덱스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펀드는 두 자산에 균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설계되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는 다중 토큰 기반 펀드의 ETF 전환을 준비 중이다.
또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상품과 옵션 기반 ETF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예를 들어, 넥소(Nexo)의 비트코인 및 탄소배출권 ETF는 80%의 비트코인과 20%의 탄소배출권 선물을 보유해 친환경 투자를 결합한 전략을 제시한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ETF는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 암호화폐 ETF 시장의 확대는 친암호화폐 정책과 규제 환경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친암호화폐 정책을 예고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리더십이 ETF 승인 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지코인(DOGE)과 같은 소규모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ETF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글로벌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해 15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50개 이상, 유럽에서는 300개 이상의 신규 ETF가 출시되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미국 ETF 시장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TD 증권에 따르면, 캐나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4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미국 비트코인 ETF는 36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ETF는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 사이의 다리를 형성하며, 2025년 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기관 투자 확대가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다각화된 투자 전략을 권장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ETF 시장은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과 전략적 상품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ETF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연결고리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