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장을 기록한 한 해였다. 그러나 해킹과 사기 피해가 22억 달러를 넘어서고, 유명인 밈코인 프로젝트들이 실패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자, 암호화폐 ETF 발행자, 밈코인 창업자들이 올해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올랐다. 반면 해킹 피해자, 법적 분쟁에 휘말린 유명인과 암호화폐 범죄자들은 손실을 입었다.
비트코인은 12월 5일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12월 17일 10만8000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12월 27일 기준 9만6000달러를 유지하며 보유자 중 87%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4만4262 BTC를 보유하며 420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도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이후 5942 BTC를 보유, 현재 약 5억7600만 달러의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12월 23일 620 BTC를 추가 구매하며 총 1762 BTC(약 1억6900만 달러)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주가가 5%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10일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12월 16일 기준, 비트코인 ETF는 129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며 금 ETF를 넘어섰다.
밈코인은 2024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 중 하나였다.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는 각각 450억 달러와 12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솔라나 기반의 도그위프햇(WIF)은 879% 상승, 페페(PEPE)는 1205% 급등했다.
특히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은 3억2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98.6%의 프로젝트가 실패하며, 성공 확률이 매우 낮은 시장임을 보여주었다.
2024년 해킹과 사기 피해는 총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가장 큰 사건은 5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DMM에서 발생한 3억 달러 해킹이었다. FBI는 북한과 연관된 해커들이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플레이댑(PlayDapp)은 2억9000만 달러 상당의 PLA 토큰을 해킹당했으며, 인도의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는 2억35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2024년에도 유명인들이 밈코인과 NFT 프로젝트를 출시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상당수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법적 문제에 휘말렸다.
헤일리 웰치(Haliey Welch)의 ‘호크 투아(HAWK)’ 밈코인은 4억9000만 달러까지 시가총액이 급등했지만, 내부 거래 및 대량 매도 의혹으로 4170만 달러로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12월 19일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은 6월과 7월 사이 5만 BTC를 약 28억 달러에 매도했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약 47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실크로드(Silk Road) 폐쇄 후 확보한 1만9800 BTC(약 19억 달러)를 12월 2일 코인베이스로 이체해 비판을 받았다.
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7건의 중범죄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을 주도한 일리아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도 법적 제재를 받았다.
2024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높은 수익률과 대규모 해킹, 규제 강화라는 복합적 흐름 속에서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준 해였다.
비트코인과 ETF의 성공은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밈코인 시장의 실패와 해킹 사례는 보안과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2025년은 보다 명확한 규제와 장기적인 비전이 요구되며, 지속 가능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