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24년 디파이(DeFi)는 레이어 2 확장 솔루션, 인공지능(AI) 통합, 전통 금융(TradFi)과의 융합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규제 완화가 디파이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겟(Bitget) 월렛 최고운영책임자(COO) 앨빈 칸(Alvin Kan)은 “2024년 디파이의 핵심 트렌드는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라며, “전통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공급 자동화 및 스마트 계약 도입을 활용하고 있으며, 실물 자산의 토큰화가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높은 수익률과 투명성, 효율성의 장점을 인식하면서 디파이의 변혁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 기여자인 킨 길버트(Kean Gilbert)는 기관의 암호화폐 도입이 디파이 확장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 도입이 전통 금융을 디파이로 끌어들이며 시장 규모를 확장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관들이 편의성과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및 중립성 가치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권력 집중에 대한 논의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타이코 랩스(Taiko Labs) 공동창립자 브레히트 데보스(Brecht Devos)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 해결을 위한 레이어 2 솔루션 도입이 2024년 디파이의 또 다른 주요 트렌드였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탈중앙화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솔라나(Solana)는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로 주목받으며 이더리움을 위협했다. 11월 둘째 주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이더리움을 217% 상회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봇 활동 증가로 탈중앙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데보스는 “솔라나는 빠르고 저렴하지만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탈중앙화 수준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지지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은 규제 완화를 기대하게 하며 디파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TH덴버(ETHDenver) 창립자 존 팔러(John Paller)는 “트럼프의 경제 성장 및 규제 완화 정책은 디파이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나르(Vanar) CEO 자와드 아쉬라프(Jawad Ashraf)는 규제 명확화가 수수료 구조와 배당을 통한 수익 분배 모델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니스왑(Uniswap)과 아베(Aave)처럼 이미 수수료 전환 모델을 도입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어(NEAR) 공동창립자 일리아 폴로수킨(Illia Polosukhin)은 2025년 웹3 공간이 ‘의도 기반(Intents)’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웹2와 웹3에서 거래와 작업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하반기에는 AI와 암호화폐의 융합이 더욱 강화되었다. AI 기반 에이전트 ai16z와 트루스 터미널(Truth Terminal)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관련 토큰들의 가격이 급등했다. 12월 초에는 프랙스 파이낸스(Frax Finance)가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AI 기술 스택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AI와 디파이의 결합을 가속화했다.
디파이는 전통 금융의 통합과 레이어 2 확장성 문제 해결, AI 기술 결합을 통해 2024년 크게 성장했다. 규제 완화와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2025년에는 새로운 수익 모델과 자율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디파이가 여전히 탈중앙화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사용자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디파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