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업계가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암호화폐 정책 개혁을 위한 즉각적인 행정명령을 촉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 첫날 이민과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행정명령과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업계는 비트코인 비축, 은행 서비스 접근성 보장, 암호화폐 위원회 설립 등의 행정명령으로 공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취임 100일 이내 행정명령 발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1월 20일에 최소 한 건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폴리곤랩스의 레베카 레티그(Rebecca Rettig) 법무정책 책임자는 선거 운동의 기조를 고려할 때 첫날부터 실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제시하는 행정명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 당국은 범죄와 변동성을 우려해 암호화폐 기업을 단속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뒤집을 것을 약속했다. 이달 폴 앳킨스(Paul Atkins)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과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백악관 암호화폐 총괄을 지명하며 암호화폐 정책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브라이언 휴즈(Brian Hughes) 대변인은 워싱턴 관료주의가 혁신을 억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장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7월 연설에서 처음 발표한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이달 10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재무부를 통해 행정권한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추진할 수 있을지, 의회 법안이 필요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비트코인정책연구소는 트럼프가 활용할 수 있는 행정명령 초안까지 작성했다. 해당 초안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지정하고 재무장관에게 1년간 210억 달러를 투입해 국가 비트코인 비축량을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연구소의 잭 샤피로(Zack Shapiro) 정책 책임자는 미국이 비트코인 화폐화에서 지정학적 경쟁자보다 앞서야 한다며 미국이 보유고 없이 가격만 상승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7월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을 전통 금융시스템에서 배제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임원들은 이 문제도 행정명령으로 해결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암호화폐 기업은 규제 감독으로 인해 은행들이 거래를 꺼린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클라로스그룹의 조나 크레인(Jonah Krane) 파트너는 행정명령이 첫날부터 정책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이 행정부가 나아가려는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 위원회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의 팀은 구조와 인력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전 행정부도 행정명령으로 특별 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크레인은 트럼프가 2017년 은행 규제 검토를 지시한 것처럼 초기에 암호화폐 규제의 핵심 원칙을 명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