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비트코인 생태계 10만달러 돌파 후 전통 금융 편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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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금융체계를 대체하려던 초기 암호화폐의 혁명적 비전이 퇴색되고 전통 금융시스템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더 아틀란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5일 이후 비트코인은 40% 급등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상무장관에,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지명했다. 또한 재무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영구 국가자산으로 보유하는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설립을 공약했다.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적절한 거버넌스와 리스크 수용도를 갖춘 투자자들에게 자산의 2%를 비트코인에 배정할 것을 제안했다.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주력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주가가 10개월 만에 600% 상승하며 나스닥 100에 편입됐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암호화페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HODL(Hold On for Dear Life의 약자)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극심하고 가격이 펀더멘털보다 투자 심리에 좌우되며 디지털 통화로서 한계가 있다. 최근 10만8000달러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일주일 만에 15% 하락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한 달 새 40% 급락했다. 그러나 금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집단적으로 판단했기에 비트코인도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비트코인은 당초 은행 등 금융 중개기관 없이 거래할 수 있는 화폐를 표방했으나, 현재 실물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에서 극히 일부에 그친다. 대신 인플레이션이나 정부의 자산 몰수 위험이 있는 국가에서 안전하고 이동이 용이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 간 탈중앙화 거래를 지향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서구권에서 대부분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해 거래된다. 최근 2년간의 가격 상승도 ETF 출시와 기관투자가 유입, 정부의 제도화 기대감이 견인했다. 기존 금융기관과 정부로부터 독립을 지향했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이들과의 통합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 금융 편입은 새로운 리스크도 안고 있다.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공약이 실현되지 않으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월가의 금융 패권을 위협할 것이란 혁명적 기대도 사실상 사라졌다. 암호화폐는 기존 체제에 회의적이고 경제 재앙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가질 수 있다. 하나 지난 6주간의 흐름은 대다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 그 일부가 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비트코인처럼 안전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정부가 보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득력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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