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구글(Google)이 기존 양자컴퓨터의 오차율을 크게 낮춘 새로운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했으나,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보안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며 최소 5년에서 15년 동안은 안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이 발표한 양자칩 윌로우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1천 섹스틸리온년(10의 24승)이 걸리는 계산을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디지서트(DigiCert)의 기술전략가 팀 홀레벡(Tim Hollebeek)은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인 큐비트를 미로 찾기에 비유했다. 기존 컴퓨터가 한 번에 하나의 경로만 시도할 수 있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모든 경로를 동시에 시도할 수 있어 훨씬 빠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홀레벡은 큐비트가 불안정하고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이 문제였으나 윌로우 칩은 상당한 오류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윌로우 칩이 현대 암호화 기술을 해독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레디언트 커먼스(Radiant Commons)의 CEO 파크 페이어바흐(Park Feierbach)도 윌로우가 암호 해독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더라도 우주의 나이보다 몇 배나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이다. 구글은 현재 약 100개의 물리적 큐비트 규모의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다. RSA 암호화 시스템을 해독하려면 약 400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하며, 이를 달성하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대변인은 양자컴퓨터 개발 일정이 널리 공유됐으며 윌로우가 이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비대칭 암호화를 해독하는 예상 일정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으며, 기존 컴퓨터와 양자컴퓨터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의 표준을 정의하고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미래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내성이 있는 여러 양자 안전 알고리즘을 발표했으며, 국가와 기업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알고리즘을 배포하는 일정을 수립했다. 구글과 다른 업계 선도 기업들은 표준화를 지원하고 초안 형태의 알고리즘을 실험해왔다. 홀레벡은 양자컴퓨터가 일부 영역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모든 것에 능숙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기존의 비대칭 암호화를 해독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양자컴퓨터가 취약한 다른 수학적 문제들이 존재하며 비대칭 암호화는 소인수분해 대신 이러한 문제들을 활용하도록 업데이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암허스트 캠퍼스의 타키 라자(Taqi Raza) 조교수는 기존 암호화폐들이 큐비트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에 내성이 있는 암호화 알고리즘(PQC)을 통합한 새로운 양자 내성 암호화폐가 개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화폐 기업 서클(Circle)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 겸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위험이 실재하지만 미래의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암호화는 취약한 오래된 보안을 더 쉽게 해제할 수 있지만 더 나은 보안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컴퓨팅과 응용 프로그램, 암호화폐 자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자 교수는 궁극적으로 양자컴퓨팅이 암호화폐를 넘어 더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속도를 높이고 인공지능을 혁신하며 초고도 보안 암호화 방식으로 데이터 보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컴퓨팅, 의료, 에너지, 보안 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