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자자, 암호화폐 사기와의 전쟁 선언…가짜 신분 도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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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호주의 유명 금융 교육가 스콧 페이프(Scott Pape)가 자신의 신분을 도용해 암호화폐 사기를 벌이는 범죄자들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는 사기꾼들이 페이스북과 왓츠앱 그룹을 통해 투자자를 속이는 수법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콧 페이프는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그룹 수백 개를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삭제 절차가 더딘 틈을 타 사기 행위가 계속 확산되자, 그는 사기꾼들과 직접 접촉해 그들의 수법을 분석하고 이를 폭로하기로 결정했다.

페이프는 가짜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접근한 후, 사기꾼들이 운영하는 ‘DB 웰스 인스티튜트(DB Wealth Institute)’라는 왓츠앱 그룹에 초대되었다. 그는 간단한 구글 검색을 통해 이 기관의 보도자료가 야후파이낸스, 포브스, 링크드인 등에 게시되었지만, 이는 모두 자동 생성된 가짜 자료임을 발견했다.

해당 왓츠앱 그룹에서는 가짜 교수와 조수가 등장해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 신호를 제공하며, 거래 성공 사례를 공유하도록 유도했다. 페이프는 하루 200건이 넘는 메시지가 쏟아졌으며, 대부분 봇(bot)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했다.

그는 ‘조수’로부터 특정 알트코인에 100배 레버리지 거래를 권유받았고, 10분 만에 81%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수는 투자금을 확대하거나 대출을 받아 고액 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집요하게 권유했다.

페이프는 “이 사기 수법은 신뢰 구축, 탐욕 유발, 두려움 조장이라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며, 이들이 피해자의 절박함을 이용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결국 더 큰 손실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페이프는 사기꾼들이 ‘파트너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최소 2만 달러에서 최대 500만 달러까지 투자 금액을 요구한 시점에서 실험을 중단했다. 그는 이전 피해 사례를 통해 이러한 사기 패턴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피해자들이 손실을 만회하려는 절박함을 이용하는 점을 지적했다.

페이프는 “사기 피해를 인지한 이후 발생하는 추가 손실이 가장 치명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사기 행위에 속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암호화폐 사기와 해킹은 급증세를 보였다. 블록체인 보안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사기와 해킹으로 인한 손실은 22억 달러에 달하며, 2023년의 18억 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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