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해시덱스(Hashdex)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결합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확산을 반영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해시덱스의 ‘나스닥 크립토 인덱스 US ETF(Hashdex Nasdaq Crypto Index US ETF)’는 나스닥에 상장되며,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립토 인덱스 ETF(Franklin Templeton Crypto Index ETF)’는 Cboe BZX 거래소에 상장된다. 두 상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자산을 분배해 구성된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기본 암호화폐로,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을 대표하는 자산이다. 이번 ETF 출시 승인은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와 7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이어,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 빠르게 제도권에 편입되는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이번 ETF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자유유통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자산을 배분하며, 거래 시간 동안 15초 단위로 실시간 가격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ETF 스토어(ETF Store) 대표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투자자들은 특히 신흥 자산군에서 다각화를 선호한다”며 이번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예상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경우, 12월 18일 수정 제출된 신청서가 기존 암호화폐 ETF 구조에 부합하면서 SEC의 신속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EC는 두 상품이 거래법(Exchange Act) 요건을 충족했으며, 사기 방지, 투자자 보호,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조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8268달러를 기록한 후 9만7243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더리움도 하루 3% 하락한 34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ETF 출시는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조합이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라치는 “특히 암호화폐처럼 급성장 중인 자산군에서는 다각화가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ETF가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