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매파적 금리 전망이 촉발한 위험회피 심리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큰 하락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유럽 연구총괄 안드레 드라고쉬는 거시경제적으로 볼 때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면서 비트코인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비트와이즈 연구총괄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왔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 부근까지 내렸던 지난 7월에도 비트코인 강세를 예측했다.
한편, 지난주 비트코인이 8.8% 하락한 가운데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큰 손실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8일 10만8250달러에서 신고점을 경신한 비트코인은 20일 일시적으로 9만2790달러까지 내려갔다. 한 주 동안 8.8% 하락하며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12월 18일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예상 금리인하 횟수를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축소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됐다.
또한 “비트코인 보유는 불가하며 관련 법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역시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S&P500 지수는 2% 하락하고 달러 지수는 0.8%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14%p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암호화폐,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게 된다. 달러 강세도 달러 기반 자산 가격을 높여 투자 활동을 저해시킨다.
비트와이즈 유럽 연구총괄은 현재 나타난 위험회피 심리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9월 이후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여건이 계속해서 긴축 상태에 놓이면서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고착화되면서 통화당국이 1970년대처럼 물가가 두 번 정점에 도달하는 상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면 물가가 빠르게 가속화될 위험이 있으며 반대로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경제가 고통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결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지수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 때문에 연준은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험회피 심리 속에 지속될 비트코인 약세가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 연구총괄은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 역시 장기적으로 주요 강세 요인”이라면서 “이번 하락은 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 내린 9만5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