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 아담 백은 퀀텀 컴퓨팅이 향후 수십 년 동안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퀀텀 기술이 암호화폐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퀀텀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록스트림 공동 창립자 아담 백이 밝혔다. 그는 해시캐시(Hashcash) 발명가이자 암호학계 주요 인물로, 비트코인 서명 기술이 퀀텀 시대에도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퀀텀 시대는 최소 수십 년 이상 걸릴 것이며, 그동안 보수적이고 검증된 서명 기술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서명은 거래 발생 시 개인 키를 통해 소유권을 증명하며, 이를 통해 거래 위변조를 방지하는 핵심 보안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최근 비트코인은 12월 6일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퀀텀 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Google)의 최신 퀀텀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가 이러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 칩은 기존 슈퍼컴퓨터로 수십 경 년이 걸릴 계산을 불과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구글 퀀텀 AI 책임자 하르무트 네븐은 12월 9일 블로그 게시글에서 “윌로우 칩은 평행우주 이론과 연계해 퀀텀 계산이 이루어진다는 개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재의 퀀텀 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 보안을 위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 전 제품 관리 책임자 케빈 로즈는 12월 9일 X 게시글에서 “비트코인 암호화 해독을 위해서는 약 1300만 큐비트의 퀀텀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구글의 윌로우 칩은 105 큐비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도 퀀텀 시대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 중이다. 그는 하드포크를 통해 퀀텀 컴퓨팅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는 퀀텀 기술의 발전에 맞춘 대비책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보안 전망과 관련해 아담 백은 퀀텀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서명 기술 도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퀀텀 기술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서명 체계를 보완할 것”이라며, ‘포스트 퀀텀(PQ) 서명’이 향후 업그레이드된 옵션으로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