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 트러스트 월렛(Trust Wallet)이 사용자들의 잔액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오류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러스트 월렛 사용자들은 21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잔액이 사라졌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한 사용자는 잔액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고 보고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잔액이 사라진 것을 보고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러스트 월렛은 UTC 기준 오전 6시 45분에 BNB와 트러스트 월렛 토큰(TWT)을 포함한 잔액 표시 오류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토큰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보장했다.
UTC 기준 오전 8시 5분, 트러스트 월렛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트러스트 패밀리 여러분, 이제 더 이상 오류는 없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트러스트 월렛의 오류가 단순한 기술적 문제였음에도 일부 사용자들은 지갑이 해킹당한 것으로 오해해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암호화폐 보안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형성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303건의 보안 사고로 인해 해커들은 총 22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특히 중앙화 금융(CeFi) 부문은 보안 문제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보안 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000% 증가했다. 주요 해킹 사건으로는 7월 발생한 와지르엑스(WazirX) 해킹과 5월 디지털머니마켓(DMM) 해킹이 포함된다. 와지르엑스 해킹으로 2억3500만 달러, DMM 해킹으로 3억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이 도난당했다.
또한, 북한 해커들은 올해 총 47건의 해킹 사건을 통해 13억 달러 이상을 탈취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올해 도난 금액의 약 61%를 차지한다.
트러스트 월렛의 이번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해결되었지만, 빈번한 해킹 사례와 맞물려 사용자들의 보안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지갑 및 거래소가 보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사용자들은 자산 보호를 위해 2단계 인증 및 하드웨어 지갑 활용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