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엘살바도르가 IMF와 14억 달러 대출 합의를 체결한 지 하루 만에 11개의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매입하며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장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IMF와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합의를 체결한 다음 날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소는 공식 발표를 통해 “우리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5980.77BTC(약 5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번 매입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2022년 11월 선언한 ‘하루에 한 개의 비트코인 매입’ 정책에서 벗어난 움직임이다. 스테이시 허버트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소장은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할 것이며, 속도를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18일 체결된 IMF 대출 합의에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사용을 민간 부문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세금은 미국 달러로만 납부 가능하며, 정부가 운영하는 치보(Chivo) 암호화폐 지갑의 개입을 축소할 계획이다. 허버트는 “정부 발행 치보 지갑은 매각되거나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며, 민간 부문의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는 계속해서 엘살바도르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IMF 합의는 부켈레의 비트코인 정책으로 인해 지난 4년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협상을 마무리 지을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그러나 IMF 이사회 승인이 아직 남아 있으며, 비트코인 정책으로 인한 재정 위험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