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비트코인을 훔쳐 자금 세탁을 한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이 5년형을 선고받은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히텐슈타인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법정 진술 내용을 재확인했다. 그는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과 수천 개의 비트코인 자금 세탁을 시인하며, 비트코인 자금 세탁에 가담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아내 헤더 모건(Heather Morgan)이 아닌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히텐슈타인은 교도소에서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이기적으로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파이넥스 해킹을 혼자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해킹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수년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래퍼명 래즐칸(Razzlekhan)으로도 알려진 모건은 자금 세탁과 미국 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해 11월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이후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해 자택 연금 상태와 캐미오 영상 요청 등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은 당시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11만9754 BTC가 도난당했으며, 이는 8년 전에는 수백만 달러 규모였으나 현재는 120억 달러를 넘어선다. 미 당국은 2022년 비트파이넥스 자금 세탁 혐의로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을 체포했으며, 리히텐슈타인은 법정에서 해킹 주범임을 인정했다. 법무부는 수사의 일환으로 해당 자금을 압류했으며, 리히텐슈타인은 내년 1분기까지 사용자 보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의 배상 심리는 2월 21일로 예정됐다. 이 사건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제작됐다. 리히텐슈타인은 아버지가 비트파이넥스 해킹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암시를 반박하며 아버지는 해커가 아니며 인스타그램조차 사용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 모건은 11월 18일 선고 직후 소셜미디어에 창작 활동을 홍보하겠다는 영상을 올렸다. 12월 13일 개설한 캐미오 채널에서는 125달러에 맞춤형 영상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모건은 이 플랫폼에서 자신을 ‘암호화폐계 최애 범죄자’와 ‘악명 높은 해커의 아내’로 소개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모건은 1월 24일 이후 코네티컷주 댄버리 연방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이 남녀 혼용 교도소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의 주역인 알라메다리서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이 2년형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