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향해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보면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2개월 전 142억3000만 달러에서 133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실현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래스노드가 제공한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을 장기 보유자로 분류했으며, 이들의 행동은 시장 심리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5만8000달러에서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고점에서 매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기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을 흡수하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기 보유자들의 공급량 감소는 단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와 맞물려 있다. 단기 보유자들의 이러한 매수세는 10만 달러 이상에서 비트코인 가격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글래스노드 애널리스트 우쿠리아OC(UkuriaOC)와 크립토비즈아트(CryptoVizArt)는 주간 보고서에서 신규 투자자들의 자산 비중이 이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이 아직 이전 사이클에서 보였던 투기적 과열이나 광풍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또 다른 유용한 지표는 진실시장편차(AVIV Ratio)다. 이는 활발한 투자자들이 보유한 평균 미실현 수익, 즉 계산상 이익을 측정한다. 이 비율은 참가자들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확장됐는지 아니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역사적으로 강세장은 거의 모든 투자자 계층이 상당한 수익을 달성할 때 정점에 도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하려 하고 신규 매수자들은 높은 가격에서 진입을 망설이면서 매도 압력이 압도적으로 증가한다. 진실시장편차의 극단치는 표준편차(σ) +3으로 정의되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과열 상태를 나타낸다. 19일 기준으로 이 수치는 1.81을 기록했으며, 이는 극단치인 +3σ(2.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수익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시장이 아직 지속 불가능한 과열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수익 실현과 수요 감소로 인한 실질적인 시장 반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분석가들은 향후 몇 달간의 비트코인 조정이 경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하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결국 2025년 중순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14만5000달러까지 끌어올리거나,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20만 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은 11월 초 242억3000만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실현되면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