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크립토닷컴(Crypto.com)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마르자렉(Kris Marszalek)의 최근 회동 이후, 크립토닷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했던 10월 소송을 철회했다. 18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이 SEC의 경고 이후 제기했던 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송은 SEC가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적 관할권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됐다. 크립토닷컴은 소송에서 SEC가 디지털 자산 업계를 대상으로 규정을 ‘공격적으로 무기화’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SEC가 특정 토큰을 임의로 증권으로 분류해 관할권에 포함시키는 것은 법적 권한을 넘어서고 새로운 규제 수립에 관한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일에 사임 예정인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과 다른 SEC 위원들이 단속을 통한 규제 캠페인에 관여한 혐의로 지목됐다. 현재 겐슬러가 자발적으로 사임하고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가 후임자로 임명될 예정인 가운데, 크립토닷컴은 보다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마르자렉과 트럼프의 회동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좌우할 핵심 인사 임명과 국가 비트코인 비축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올해 초 내슈빌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처음 발표했다. 트럼프는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업계를 향해 “규제는 있겠지만 앞으로는 업계를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이 규칙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대부분은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가 매우 불안정하고 실체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