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전략비축 계획 발언 이후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18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53분 기준 10만4170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3위 암호화폐인 리플(XRP)은 전날 대비 5% 하락했으며, 밈토큰 도지코인(Dogecoin)과 시바이누(Shiba Inu)도 각각 4.3%, 4.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략적 석유비축(SPR)과 유사한 비트코인 전략비축 계획을 밝힌 후 상승세를 보였다. 전략비축은 비상시나 수급 조절을 위해 특정 자원을 비축하는 정책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가 보유한 21억 달러 상당의 20만 비트코인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설립한 데이터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10만700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강한 노동시장과 2%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리플은 이번 주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다. 리플은 “RLUSD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완전히 뒷받침돼 안정성과 신뢰성, 유동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RLUSD는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이나 XRP 원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춘(Fortune)에 따르면 XRP 원장 트래픽 증가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XRP를 매수했으나,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 XRP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선호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다. 내년 금리 경로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