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하면서 고급 패션 브랜드가 암호화폐 결제 지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9일 더재팬타임즈가 보도했다.
명품 산업은 수년 만에 침체기를 맞아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업계는 실리콘밸리 고급 쇼핑몰에 매장을 개설하고, 에르메스 애플워치, 버킨백 가죽 스트랩 등 인기 IT 결합 상품을 통해 부유층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새로운 부를 창출한 가운데, 업계가 신흥 부유층과 암호화폐 투자자와 더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방안으로 암호화폐 결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LVMH의 시계 브랜드 위블로, 태그호이어, 케어링의 패션 브랜드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일부 명품 브랜드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 중이다. 구찌는 2022년부터 미국에서 10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태그호이어와 구찌도 같은해 미국 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국면에 들어가면서 명품 브랜드의 암호화폐 결제 지원 움직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고급 백화점 프렝땅은 유럽 백화점 최초로 암호화폐 결제를 받아들이고, 뉴욕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프랑스 핀테크 회사 ‘리지’가 협력하고 있다.
바이낸스 프랑스 대표 데이비드 프린세이는 “프렝땅이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결정하면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여러 명품 브랜드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급 라이터와 펜 제조사인 S.T. 뒤퐁도 연말연시 전 파리 매장 두 곳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회사 버진 보야지는 이번 달 연간 이용권을 출시하면서 처음 비트코인 결제 옵션을 제시했다.
발렌시아가는 암호화폐 지갑 회사 ‘레저(Ledger)’의 하드웨어 ‘스택스(Stax)’의 보관을 위한 가죽 카드 홀더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디자이너 레이블 부문의 관심을 보여줬다.
케어링의 최고고객·디지털책임자 그레고리 부테는 “기술에 대해 관망하기보다는 테스트하고 배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젊은 소비자와 아시아 소비자에 다가가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새로운 기술 수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디지털 자산 수석 분석가인 앤드류 오닐은 “아직까지 암호화폐 결제는 상징적인 의미에 머무르고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만을 위한 브랜드가 아닌 혁신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결제가 실세계 사용이 제한적이고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암호화폐 주류화를 뒷받침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블록체인 채택이 암호화폐의 예측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