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 계정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에릭 카운슬 주니어가 연말 휴가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로의 여행을 허가받았다. 그는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제3자의 감독 하에 여행할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1월 SEC의 X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었다는 허위 메시지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D.C. 소재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12월 13일, 카운슬이 노스캐롤라이나로의 여행을 허용하며, “여행 전에 최소 2영업일 전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숙소 정보를 사전 서비스팀에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카운슬은 1월 9일, SEC의 X 계정을 통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메시지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당시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인용문을 포함하며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1000달러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SEC는 약 24시간 후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며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 사건 이후, X의 안전팀은 SEC 계정이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SEC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을 당시 소셜 미디어 계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FBI는 10월 17일 앨라배마에서 카운슬을 체포했으며, 그는 신원 도용 및 장치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다. 현재까지 카운슬의 재판 날짜는 지정되지 않았으나, 2025년 1월 17일까지 변호인과 검찰이 합의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카운슬은 해당 날짜에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미국 당국은 카운슬이 SIM 스와프 공격을 통해 SEC의 계정을 장악한 그룹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공격은 암호화폐 시장에 일시적 영향을 미쳤으며, SEC의 보안 관리 소홀 문제도 드러났다. 카운슬 사건은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시장과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