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전후로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매도세(harrowing dump)’를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가 현실과 충돌하면서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가족 자산운용사 메일스트롬(Maelstrom)을 운영 중인 헤이즈는 최근 에세이에서 “트럼프가 취임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 변화를 단기간에 이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1월 20일 즈음 트럼프가 정책 변화를 실행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에서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상승하며 6만8000달러에서 10만8135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을 포함해 암호화폐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헤이즈는 이러한 기대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부분의 의원들은 2025년 말부터 재선 캠페인에 집중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정책 변화를 실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트럼프 취임일 즈음 암호화폐 시장이 심각한 매도세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의 회사는 이에 대비해 자산 보유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상승장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헤이즈는 “상승장이 1월 20일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우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상승장에 합류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대감 속에서 최근 강세를 이어갔지만, 헤이즈는 현실과 기대 간의 격차가 투자자들의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 초기 정책 변화의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