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 IT 기술자들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획득한 수백만 달러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개인 2명과 1개 조직에 제재를 부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재무부는 “북한이 대리인을 통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대리인들이 유령회사 설립, 은행계좌 관리, 불법자금 은닉·이동을 통해 북한 정권에 자금을 넘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러한 북한 대리인 중 한 명인 북한 고려광선은행(KKBC) 대표 심현섭이 중국에 거주하면서 광범위한 암호화폐 자금세탁 작업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미 제재 대상자였던 심현섭을 대신해 자금세탁을 도운 중국 국적자 루화잉(Lu Huaying)과 장젠(Zhang Jian) 두 사람과 자금세탁망의 핵심기관이었던 현지 유령회사 ‘그린 알파인 트레이딩(Green Alphin Trading, LLC)’을 제재대상에 올렸다.
루화잉과 장젠은 2022~2023년부터 UAE에 거주하면서 심현섭의 직간접적인 지시를 받아 수백만 달러의 북한 불법 수익을 현금화하고 자금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북한의 자금세탁 활동을 차단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북한이 불법 IT 작업과 암호화폐 탈취, 자금세탁 같은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법 활동이 북한 국사 도발 및 위협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최근 평양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확대하면서 유럽으로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들리 T. 스미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대행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탈취 등의 범죄를 벌이고 있다”면서 “재무부는 이러한 자금흐름을 촉진하는 네트워크를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