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럴 스타 ‘피넛 다람쥐’의 주인 마크 롱고가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바이낸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PNUT 토큰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피넛 다람쥐’로 유명한 마크 롱고(Mark Longo)가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바이낸스에 ‘중단 및 시정(Cease and Desist)’ 요구서를 발송했다. 롱고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인 Squirrel_Dad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그의 동물 이미지와 이야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롱고의 법률팀은 해당 서한에서 바이낸스가 PNUT 토큰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Peanut the Squirrel’이라는 이름과 ‘PNUT’ 브랜딩, 그리고 저작권이 있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피넛’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PNUT 토큰은 시가총액이 약 10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인기 밈코인이다.
서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명시됐다. “귀사의 ‘PEANUT THE SQUIRREL’ 문구, ‘PNUT’ 명칭 및 PNUT 이미지는 의뢰인의 PNUT 상표와 동일합니다. 상표 간 상업적 인상이 동일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롱고는 자신의 권리가 존중되지 않을 경우 바이낸스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롱고는 이번 법적 조치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창작물 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X를 통해 “이번 서한은 여러 건의 중단 및 시정 요구 중 첫 번째 사례다. 내 창작물을 보호하고 무단 사용에 책임을 묻기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쟁은 피넛을 주제로 한 밈코인 생태계의 인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속에서 발생하는 지적재산권 논란을 부각시켰다. ‘피넛 다람쥐’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뉴욕 환경보호국(NYS DEC)이 롱고의 보호하에 있던 피넛과 너구리를 몰수한 사건을 계기로 유명해졌다. 피넛이 이 과정에서 사망하자 대중의 분노가 일었고, 유명 인사들까지 롱고를 지지하며 큰 이슈가 되었다.
이 사건은 다수의 피넛 기반 밈코인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그중에서도 PNUT 토큰이 가장 주목받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PNUT 토큰은 지난달 바이낸스에 상장되며 급성장했지만, 롱고는 이를 정당한 토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X 게시글에서 ‘Justice for Peanut(JFP)’ 토큰이야말로 정당한 PNUT 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은 PNUT와 JFP 토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PNUT는 지난 24시간 동안 5.6% 하락했으며, 반면 JFP는 10% 상승했다. 앞으로 롱고와 바이낸스 간 법적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밈코인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