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후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온도(ONDO) 25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하는 등 12월에만 총 4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을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모니터링 계정 루콘체인(Lookonchain)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를 보면 월드 리버티 지갑은 11월 30일부터 이더(ETH) 3000만 달러어치와 코인베이스 랩드 비트코인(cbBTC) 1000만 달러어치를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를 매입했다. 루콘체인은 월드 리버티가 15일 오후 11시(세계표준시)경 온도 25만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이는 에테나(ENA) 50만 달러어치를 구매한 지 하루 만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체인링크(LINK)와 에이브(AAVE) 각각 2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이로써 이달 총 암호화폐 매입 규모는 4475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9월 공개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석 암호화폐 옹호자’로, 그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 에릭, 배런을 ‘홍보대사’로 내세운 탈중앙화 금융(DeFi) 거래 플랫폼이다. 트럼프 가문과 연계된 기업이 순수익의 75%를 가져가는 구조다.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쇤더가드(Nicolai Søndergaard)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월드 리버티의 토큰 매입은 신뢰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이러한 자산들이 잘되면 프로젝트도 잘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프로젝트를 부양하려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체 토큰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판매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용으로 내놓은 3억 달러 규모의 WLFI 중 4분의 1도 판매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달 트론(Tron) 블록체인 설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3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해 최대 투자자가 되고 이후 자문역으로 합류하면서 활기를 띄었다. 선과 트론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트럼프는 SEC를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13일 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를 운영하는 자율조직 에이브다오(AaveDAO)는 월드 리버티가 자체 에이브 인스턴스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통과시켰다. 월드 리버티는 이더(ETH), 랩드 비트코인(WBTC),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과 테더(USDT)의 대출과 대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발생하는 수수료의 20%와 WLFI 공급량의 7%(1.5센트 기준 2100만 달러 상당)를 에이브다오에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