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시장이 12월 마지막 주와 새해 첫 거래일에 급등하는 ‘산타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시장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1972년 예일 허쉬(Yale Hirsch)가 주식시장 연감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로, 12월 마지막 주와 1월 첫 두 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현상은 주식시장에서 1950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말정산을 위한 투자자들의 손실 보전 매매나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365일 거래가 이뤄진다. 주식시장의 1.3% 상승률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의미가 없다.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BTC)도 하루 동안 두 자릿수 상승이 흔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연말 투자자들의 휴가로 거래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낮아지고 주가가 서서히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소가 문을 닫지 않아 이런 현상이 적용되기 어렵다.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암호화폐 시장은 연말연시에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량 감소가 반드시 변동성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매수세와 매도세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시장을 끌어당기면서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최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 참여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통 금융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 허쉬가 1972년에 기록한 7일간 1.3% 상승은 강세장에서 하루 두 자릿수 상승이 일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허쉬 모델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이론이 있다. 연말연시 소비 증가와 전반적인 낙관론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연말 보너스를 받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투기적 거래의 최적기다. 암호화폐 시장의 산타클로스 랠리는 강세장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2017년 말 비트코인은 새해를 걸쳐 2주 동안 68% 급등했다. 이후 몇 년은 당시 시장 분위기에 따라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는 이미 암호화폐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산타클로스 랠리를 예측 시장을 만들어 투기할 필요가 없다.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금융의 자유를 제공한다. 더 현명한 전략은 연말 전에 확신이 드는 자산을 매수해 예언이 실현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2024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금융시장은 낙관론과 주의가 혼재한다. 세계 경제는 회복력을 보이며 많은 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났다. 연말연시 소비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심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만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에 큰 충격이 없다면 현재의 강세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산타클로스 랠리가 없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지금 매수한 자산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산타를 위해 우유와 쿠키를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산타를 맞이할 준비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