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민주당 고위 관료가 차기 공화당 지도부 하에서도 가상화폐와 AI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며 연임 의사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CFTC의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 위원이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컨퍼런스에서 차기 공화당 지도부 하에서도 기관에 남아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백악관이 민주당과 합의해 자신의 2차 임기를 재지명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현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CFTC 위원장을 공화당 인사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5인 위원회의 통제권이 여당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존슨 위원의 임기는 내년 4월 만료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 그를 재무부 고위직에 지명했으나, 의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다른 민주당 지명자들과 함께 인준이 지연된 상태다.
존슨 위원은 “소수파의 역할은 다수파가 간과하거나 타협하려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을 제기하는 일종의 ‘가디플라이’ 역할”이라며 “전직 학자로서 이런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CFTC는 전통적으로 금융 정책에서 부차적인 역할을 맡아왔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개편을 시작하면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위원은 CFTC 재임 중 가상화폐거래소 FTX 붕괴 이후 디지털 화폐 시장의 소비자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를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AI가 금융 범죄에 악용되거나 이를 감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AI가 금융 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초당적인 문제로 차기 행정부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