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스트리머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논란의 세금 정책으로 국세청장을 교체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스트리머와 인플루언서를 겨냥한 새로운 세금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연방 국세청(ARCA) 국장을 해임했다. 이번 결정으로 플로렌시아 미즈라히(Florencia Mizrahi) 전 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후안 파소(Juan Pazo) 변호사가 임명됐다.
문제가 된 세금 정책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치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수익을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브랜드 계약 및 광고 수익도 포함되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밀레이 행정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번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형태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단순화된 세제 시스템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세청장 교체의 배경에는 밀레이 대통령의 재정 정책이 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첫 해 동안 대규모 경제 개혁을 추진하며 정부 인력을 감축하고 세제 시스템을 재구조화했다. 국세청은 높은 급여 문제로 비판을 받아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몇 년간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싸우며 디지털 자산의 수요와 채택이 증가했다. 밀레이의 경제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페소를 안정화했다는 점에서 일부의 찬사를 받았지만, 사회적 약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0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93%로, 9월의 209%에서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디스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