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스타트업 엑사비츠(Exabits)가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억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는 해크 VC(Hack VC)가 주도했으며, 다른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엑사비츠 공동 창업자인 이환수 박사에 따르면, 이번 자금조달은 7월부터 시작되어 10월에 종료되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향후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엑사비츠의 누적 자금조달액은 2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초기 프리시드(pre-seed) 라운드와 포털 벤처스(Portal Ventures)가 주도한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5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엑사비츠는 GPU를 토큰화하여 디지털 시대의 핵심 자산인 컴퓨팅 성능을 탈중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환수 박사는 “GPU 컴퓨팅 성능은 비트코인이나 금 같은 전통 자산을 능가하는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AI의 영향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엑사비츠는 GPU 컴퓨팅 자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유동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토큰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아직 토큰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 1년 동안 분기 평균 3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000만 달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엑사비츠의 주요 경쟁자로는 컴퓨트 랩스(Compute Labs)와 GAIB가 있으며, 각각 3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AI 스타트업 하이퍼볼릭(Hyperbolic)은 GPU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며 12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와 AI의 융합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노마드 캐피털(Nomad Capital)의 에릭 장(Erick Zhang)은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명확한 가치 제안 없이 트렌드만 쫓고 있다”고 경고했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롭 해딕(Rob Hadick) 역시 “이들 중 대부분은 실패할 것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사비츠와 같은 혁신적인 시도는 탈중앙화 컴퓨팅과 AI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