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일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모기업이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된다.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코인체크 그룹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썬더브리지캐피털(Thunder Bridge Capital)’과의 합병을 완료하며 나스닥에 입성했다.
코인체크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예정이다. 2021년 4월 코인베이스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이다.
주식은 11일(현지시간)부터 티커명 CNCK로 거래될 예정이다. 초기 내재 시가총액은 약 13억 달러로 예상된다.
코인체크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2년 설립됐으며 2014년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해 5억3000만 달러 상당의 NEM 토큰을 잃었지만 자체 자본을 통해 26만명의 이용자에 전액 보상했으며, 이후 36억엔(340억원)에 일본 온라인 증권사 모넥스 그룹에 인수됐다.
썬더브리지는 2021년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3000만 달러를 조달한 SPAC이다. SPAC은 일종의 특수목적회사로, 기업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의 회사를 가리킨다.
코인체크는 2022년부터 비상장 기업이 SPAC과 합병하는 ‘디스팩(de-SPAC)’ 합병 계약을 준비해왔으나, 올초 스팩 상장에 대한 공시 요건이 강화되면서 예상 시점보다 1년 가량 합병이 지체됐다.
코인체크 그룹과 썬더브리지는 수개월 동안 외국 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종 F-4 양식을 제출했다. SEC는 11월 서류를 최종 승인하고 지난주 주주 투표를 진행하도록 했다.
여러 대형 금융기관에서 코인체크와 썬더브리지 합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디지털, 바클레이스 캐피털, 캔턴피츠제럴드 등이 썬더브리지에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모넥스는 JP모건 증권을 단독 재무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기업명은 ‘코인체크 그룹 N.V.’으로 변경되며 오키 마츠모토가 회장직을 맡는다.
코인체크 그룹 CFO 다케가하라 게이고는 성명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보다 투명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인재 채용과 글로벌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투자자와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