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韓 증시… 국경 없는 ‘글로벌 자산’ 코인만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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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된 후 첫 거래일인 9일 국내 증시가 크게 무너진 가운데 계엄령 선포 직후 때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큰 변화 없이 흘러가고 있다고 뉴스1이 9일 보도했다.

계엄령 직후에는 국내 거래소에서만 ‘패닉셀(공포에 매도하는 행위)’이 나오면서 국내와 해외 간 가격 차가 33%까지 크게 벌어졌지만, 현재는 해외 기준 가격으로 거의 맞춰진 상태다.

또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등 다른 국가가 주도하고 있어 국내 탄핵 정국의 영향권 밖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p)(2.78%) 하락한 2360.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31일(2277.99)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4.32p(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지난 2020년 4월 16일(623.43) 이후 4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증시는 탄핵 정국의 직격탄을 맞았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장을 급격히 빠져나갔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 2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5분 기준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대비 0.72% 떨어진 1억3999만6000원으로, 해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업비트 간 비트코인 가격 차는 2% 가량으로, 업비트에서 2%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계엄령 당시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패닉셀’ 매물이 쏟아졌지만, 탄핵 정국은 며칠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공포’ 요인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해외에선 가상자산 시장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국내 정국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증권거래위원장(SEC), ‘크립토 차르’ 등 요직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들을 지명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계엄령 당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린 이유에 대해 “금이나 채권, 주식 등 다른 자산들에 비해 가상자산은 거래된 역사가 짧아 유례없는 사건에 불안감을 느끼고 일단 현금화를 진행한 투자자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단, “정치적 상황이 비교적 빠르게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코인 할인’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이 다시 글로벌 시세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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