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DealBook Summit)에서 비트코인이 달러화를 대체할 수 없다며 금과 유사한 투기자산이라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의 인기가 달러화나 연준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한다는 견해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은 가상의 금과 같다”며 “매우 변동성이 크고 달러화의 경쟁자가 아닌 금의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시점에 나온 발언이다.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com)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 7위 자산이다. 시가총액 18조 달러인 금과 엔비디아(Nvidia),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등 미국 5대 기업의 뒤를 잇고 있다.
파월 의장은 2021년에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지적하며 가치저장 수단이나 교환 매개체로서 부적합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연준 의장 재임명 이후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그의 리더십이 시장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연준은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암호화폐 기업의 전통 금융 서비스 접근을 차단해 미국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막으려는 시도로 알려졌다.
2024년 8월 연준이 암호화폐 친화적 금융기관인 커스터머스 뱅크(Customers Bank)에 리스크 관리와 규정 준수 강화를 지시하자, 제미나이(Gemini) 공동 설립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의 은행 관련 문제는 FTX 붕괴 이후 더욱 심화됐다.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준이 은행들의 암호화폐 기업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면서 실버게이트 뱅크(Silvergate Bank),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 실리콘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 등 다수의 암호화폐 친화 은행이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