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개발자가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2만5천 달러 상당의 USDC를 송금하려다 계정이 잠기는 사태가 발생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 에릭 코너(Eric Connor)가 USDC 송금 과정에서 계정이 잠기는 문제를 겪었다. 코너는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최근 디뱅킹에 대해 언급한 것이 무색하다”며 비꼬았다.
코너는 계정 잠김을 해제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한데 로그인조차 할 수 없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객 상담원과 통화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코너의 2만5천 달러 상당 USDC를 해킹이나 무단 송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너는 “더 나은 방법이 많이 있는데 계정을 아예 사용 불가능하게 만든 건 게으른 해결책”이라고 반박했다.
코너는 VPN을 사용해 송금을 시도했다가 계정이 잠겼다고 밝혔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몇 달간 중앙화 거래소 계정이 잠긴 채로 방치됐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변호사 조슈아 칼슨(Joshua Carlson)은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작동한 것”이라며 “패스키를 설정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답변을 통해 “USDC 자산 송금 후 계정이 잠긴 점 사과드린다.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며 곧 연락드리겠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문제는 해결됐지만, 코너는 “내가 영향력이 있어서 운이 좋았을 뿐, 다른 이용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코인베이스의 계정 잠금과 복구 절차 개선을 촉구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일일 거래한도가 사전 고지 없이 갑자기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더리움 개발자 잭(Zak)은 “지난 1년간 일정 금액 이상을 출금한 이용자들의 한도를 줄여 매도 압박을 낮추고 유동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앙화 거래소들이 임의적인 계정 잠금, 부실한 고객 지원, 거래 제한,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등 은행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