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정부가 19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Coinbase)로 이체하기로 한 결정에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소프트워: 권력 투사와 비트코인의 국가전략적 중요성에 관한 새로운 이론’의 저자이자 미국 우주군 소령인 제이슨 로워리(Jason Lowery)는 “미국이 통제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것은 어떤 가격에서도 의미가 없다”며 “엄청난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로워리는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으며, 이는 명백하다”며 “이 기술의 진정한 중요성에 대한 무지로 매각한 비트코인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버전의 행정명령 6102를 정당화하려 할 때 이 글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행정명령 6102는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미국 내 금화, 금괴, 금증서의 퇴장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2일 약 1만9800 비트코인(당시 19억 달러 상당)을 코인베이스 프라임 예치 주소로 이체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도 로워리의 게시물에 의견을 더하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암호화폐 교육자 토비 커닝햄(Toby Cunningham)은 “정부가 매각할 만큼 어리석다면 공급량은 즉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관찰자는 “바이든이 퇴임하기 전에 할 수 있는 한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올해 총 2만5999 비트코인(약 24억9000만 달러)을 코인베이스로 이체했다. 하지만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에 따르면 이러한 이체는 매각이 아닌 보관 조치일 수 있다.
테더 전략 고문 게이버 구르백스(Gabor Gurbacs)는 미국 정부가 지갑을 통합하거나 오래된 주소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것도 많다. 매각이 보장된 것은 아니며 아직 공식적인 경매 정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의 연구책임자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최근 움직임에서 1만 비트코인만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보내졌고 나머지 9800 비트코인은 새로 생성된 주소로 이체됐기 때문에 1만 비트코인만 매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팟온체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양한 알려진 주소에서 약 18만3850 비트코인(약 177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이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9만4500달러까지 약 3% 급락했으나, 현재는 9만6000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